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17일(현지 시간), 탄자니아 행정수도 도도마(Dodoma)주(州) 도도마시(市)에 신축한 일라조 보건소(ILAZO Health Center)의 이양식을 개최하고, 5년 간 펼쳐온 모자 보건 환경 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탄자니아 중부에 위치한 도도마주는 1974년 수도로 지정된 후 인구가 급증하면서 의료 서비스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내 209개 행정동(Ward) 중 19%(40개동)만이 보건소를 운영할 정도로 보건 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응급 치료가 필요한 산모와 신생아에게는 낮은 의료 접근성이 사망의 주 원인이다.
이에 코이카는 2019년부터 630만불을 투입해 탄자니아 도도마주에서 산모와 신생아의 응급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해왔다.
응급 산과와 신생아 관리가 가능한 보건소 신·증축, 혈액 센터 건립, 의료 기자재 지원, 의료진 역량 강화 등이 주 내용이다.
일라조 보건소는 연면적 1만6천㎡, 지상 1층 건물 7개 동으로, 수술실, 산과병동, 임상병리실, 회복실, 의료인력 숙소 등의 공간과 현대적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산후 출혈, 난산 등 분만 시 응급 상황 대응, 산전후 관리, 신생아 건강 관리, 혈액 공급 등 의료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코이카는 사업을 통해 일라조 보건소 외에도 도도마시에 중앙 권역 혈액 센터를 구축하고, 도도마주 켐바군, 참위노군, 바히군 등 3개 지역에서 보건소 증축을 완료했다.
구축된 보건 의료 시설은 도도마주 가임기 여성 약 52만여 명과 신생아, 5세 미만 아동 약 45만여 명을 비롯한 지역민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양식에서 안은주 주탄자니아 대한민국 대사는 "우리 정부가 탄자니아 정부의 의료 서비스 이용 확대 노력을 지원하여 기쁘다"며 "코이카가 다르에스살람 지역에서도 신생아 중환자 치료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탄자니아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신만식 코이카 소장은 "한국 정부가 지원한 보건소가 도도마주 주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인근 대형 병원 후송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길 기대한다"며 "모성과 신생아 건강의 향상이 가정과 지역 사회의 경제적 안정과 생산성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즈메리 세냐물레 탄지니아 도도마주 주지사는 "보건 시스템 역량 강화와 모자 보건 환경 개선은 탄자니아 정부 국가 전략의 우선 순위 과제"라며 "탄자니아 정부가 보건 목표를 실현하고 지역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 준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