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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尹 대통령,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 회담

- 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성명
- 국방·방산, 무역·투자,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등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과 지역, 국제 정세에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1960년 외교 관계 수립 이래 지난 60여 년 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심화, 확대하기 위한 비전을 담은 「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또한, 이 성명에 따라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음을 공식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체결된 「한-말레이시아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방·방산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며 지난 해 한국형 경공격기(FA-50) 수출에 이어 우리 기업의 말레이시아 방산 사업 참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안와르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가 한국의 믿음직스러운 안보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앞으로 한국과 방산, 공동 훈련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대통령과 안와르 총리는 올해 양국 간 FTA 협상이 재개된 것을 환영하고, 디지털,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FTA의 조속한 타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인프라 분야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경제로 전환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MOU」와 「파리협정 제6조 협력 MOU」를 토대로 양국 간 온실가스 감축 협력에 박차를 가하자고 제안했다. 안와르 총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청정 수소 분야에서 최적 파트너인 만큼, 이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했다.

 

또한 양 정상은 정상 회담을 계기로 체결되는 「고등교육 협력 MOU」를 통해 교육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안와르 총리는 한국의 성장과 성공을 배우자는 〈동방 정책〉을 지속해 나가는 차원에서 AI와 디지털을 접목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한국이 제공하길 바랐다. 또한, 말레이시아인 사이에 한국 문화(K-Culture)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관광 교류가 증대하길 희망했다.

 

한편 양 정상은 한반도는 물론 인태 지역과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 간 불법적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명했다. 안와르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비롯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각종 도발 행위를 규탄하고,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했다.

 

양 정상은 내년 APEC 의장국인 한국과 ASEAN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양 정상 회의에서 내실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