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2024년 12월 23일 /
세계적인 경영진 검색, 리더십 자문 회사인 암롭(Amrop)의 새로운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서구 국가의 전문직 종사자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 전문직 종사자보다 야망을 덜 가지고 있으며 일에 관심도 적다.
암롭의 글로벌 회장인 아니카 파린(Annika Farin)은 "인도, 브라질, 중국의 추진력과 야망은 서구의 고령화 사회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라며 "서구 국가는 자격을 갖춘 전문직 종사자의 부족에 직면했다. 그들의 일에 대한 야망은 성장, 경제적 성공, 부의 보존에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이해 관계자는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고 근로자의 개인적, 직업적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답자는 자신의 경력을 얼마나 우선하는지에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84%가 성공적인 경력이 좋은 삶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며 중국(71%)과 브라질(70%)에서도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반면, 독일에서는 43%, 프랑스 40%, 폴란드 37%만이 이러한 관점을 공유했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다른 서구 국가에서는 50% 이상의 응답자가 그들의 경력이 좋은 삶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서구 국가 사이에서도 다양한 직업 윤리가 드러났으며 미국에서는 70%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우선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35%에 불과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도는 75%로 선두를 차지하며 브라질(55%)과 중국(63%)을 능가했다.
92%의 인도인과 87%의 브라질인은 일을 즐기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독일(71%), 미국(69%), 영국(68%)을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이 비율이 낮았다.
중국의 전문직 종사자는 개인 생활보다 경력을 중시한다. 근무 시간에서도 차이는 드러난다. 중국에서는 46%, 인도에서는 42%가 40시간 이상 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영국에서는 29%, 독일 27%, 프랑스에서는 16%만이 더 길게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인도에서는 73%, 중국에서는 59%가 그들이 건강한 일과 삶의 균형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프랑스의 45%, 독일의 49%가 그렇다고 답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파린은 "이번 설문조사는 매우 흥미롭다"라며 "근무 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반드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더 길게 일할 의향이 있는 전문직 종사자가 오히려 일과 삶의 균형에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라며 "유럽에서는 이러한 정서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파악해서 어떻게 일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추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사우스 국가는 리더십 역할과 기업가적 활동에 더 높은 열망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 응답자의 76%가 회사를 운영하거나 경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브라질에서는 66%, 중국에서 54%가 그 뒤를 이었다.
영국(52%), 미국(49%), 프랑스(37%), 독일(36%)은 이러한 열망에서 뒤처졌다. 전 세계적인 리더십에 대한 야망 부족은 정치 분야로 확장되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응답자는 이를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직업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동기를 표현한 사람을 19%에 불과했으며, 51%는 재정적 안정을 우선하고, 39%는 특정 생활 방식을 목표로 했다.
이러한 결과에 파린은 "여러 국가에서 최소 학사 학위를 보유한 개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게 된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고위 리더십에 야망이 부족하다면 누가 경제와 사회의 미래를 형성할 것인가"라며 "우리 사회는 사람의 전문 지식과 동기에 의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는 기업 리더십뿐 아니라 국가 리더십까지도 의문을 제기하는 미래에 다가가고 있는 것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폴란드, 미국, 영국의 1,000명의 응답자를 포함하여 총 8,000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는 다양한 국가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20세에서 60세(Z세대: 20-26, 젊은 밀레니얼: 27-34, 구 밀레니얼: 35-42, X세대: 43-60) 연령대의 최소 학사 학위를 보유한 사람이 참여하였다.
암롭은 글로벌 리더십 컨설팅 회사로, 경영진 검색, 이사회와 리더십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유연한 조직에게, 전 세계 시장에서 능숙하게 활동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적합한 위치에 배치하는 방법을 자문한다. 1977년 설립된 암롭은 아시아, EMEA지역, 미주 지역 등 57개 국에서 69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