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정치

우원식 의장, 사도광산 등재 둘러싼 외교 협상 공개 촉구

- 군함도 권고 미이행과 사도광산 등재 관련 우리 정부 조치 공개 요구
- 강제동원 피해 원상회복은 불가능하지만, 배상과 진실 기억할 의무 있어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사도광산 등재를 둘러싼 외교 협상의 과정과 내용, 전모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사도광산 등재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지옥섬으로 불릴 만큼 처참했던 강제노동 현장인 군함도에 이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에 제기된 의혹을 밝힐 책무가 국회에 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일본 정부는 군함도 등재 결정 직후부터 강제동원·노동을 부인했고, 국제 사회에서 지속적인 여론전을 펼쳐왔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일본 대표는 강제노역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용어를 사용해 강제성을 다시 부정했다"며 "정부는 이를 용인하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우 의장은 ▲군함도 권고 미이행에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사도광산 등재에 일본 정부에 무엇을 요구했고 무엇을 확인했는지 ▲유네스코 회원국 상대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을 정부가 답변해야 한다며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 제공을 일본 정부에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보편적 가치를 지난 인류 공동의 유산이다. 강제노동한 현장인 군함도와 사도광산이 미래세대에까지 물려줘야 할 유산이 되려면 강제동원의 역사가 분명히 담겨야 한다"며 "강제동원 피해의 원상회복은 불가능하지만, 배상과 진실을 기억할 의무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