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의장 이양섭)는 20일, 제42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청주 국제 공항 항공 사고 대비 안전 조치 및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무안 국제 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계기로 청주 국제 공항의 항공 안전성을 강화하고 활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 국제 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 위원회(위원장 변종오)에서 제안했다.
변종오 공항특위 위원장은 "이번 참사는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청주 공항의 조류 충돌 대응, 항행 안전 시설물 관리, 전국 국제 공항 중 두 번째로 짧은 활주로 길이 등 여러 안전 저해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건의안 제안 배경을 밝혔다.
변 위원장은 이어 "청주 공항은 민군 복합 공항으로 공군과 활주로를 공유하는 제약이 있다"고 지적하며 "민간 전용 활주로를 신설하면 급증하는 항공 여객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공항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특히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단순한 지역적 요구를 넘어 국가 차원의 항공 안전 확보와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조류 충돌 방지 대응 시스템 강화 등 항공 안전 보완 조치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 개발 종합 계획에 활주로 신설 계획 반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채택한 건의안은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회,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