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더, 중국 2024년 12월 11일 /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10일, 합작사 설립을 통해 최대 41억 유로를 투자하여 스페인 사라고사에 대규모 유럽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100% 탄소 중립적으로 설계될 이 배터리 공장은 여러 단계에 걸쳐 시행되며, 단계별 투자 계획에 따라 설립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의 스페인 사라고사 부지에 2026년 말 생산을 목표로 건설되는 이 공장은 유럽 전기 시장의 발전과 스페인과 유럽연합(EU)의 지속적 지원에 따라 생산 용량은 최대 50GWh에 달할 전망이다.
CATL과 50 대 50 합작 투자로 설립하는 이 공장을 통해 스텔란티스는 유럽 내 동급 최고 수준의 LFP 공급을 강화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중간 가격대인 B와 C 세그먼트, 즉 소형과 준준형 부문에서 고품질에 내구성과 경제성까지 갖춘 배터리 전기 승용차와 크로스오버와 SUV를 판매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와 CATL은 2023년 11월 유럽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갈 LFP 배터리 셀과 모듈의 현지 공급을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스텔란티스의 첨단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를 지원하기 위한 과감한 기술 로드맵 수립과 배터리 가치 사슬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 발굴이라는 두 가지 전략적 측면에서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스텔란티스는 탈탄소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제공하려고 가능한 모든 첨단 배터리 기술을 수용하고 있다"며 "파트너인 CATL과 함께 할 합작 투자는 이미 청정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전기차 제조 현장에 혁신적인 배터리 생산을 이끌면서 전방위적으로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스페인 당국을 비롯해 오늘 발표를 실현시켜준 데 관여한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로빈 쩡 CATL 회장 겸 CEO는 "이번 합작 투자로 스텔란티스와 협력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다"며 "우리의 첨단 배터리 기술과 뛰어난 운영 노하우와 사라고사 현지에서 수십 년 간 사업을 운영해온 스텔란티스 경험이 어우러져 업계에서 중대한 성공 사례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CATL은 전 세계에 탄소 제로 기술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더욱 혁신적인 협력 모델을 통해 전 세계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CATL은 현재 가동 중인 독일과 헝가리 공장 두 곳을 통해 유럽에 최첨단 배터리 제조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스페인 배터리 공장은 고객의 기후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여 유럽과 글로벌 시장에서 e-모빌리티와 에너지 전환 노력을 진전하기 위한 CATL 노력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스텔란티스는 모든 고객의 니즈에 맞게 리튬이온 니켈 망간 코발트(NMC)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함께 채택하는 '이중 화학 전략'을 채택하여 추진하며 혁신적인 배터리 셀과 팩 기술을 모색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2038년까지 모든 스코프(scope·온실가스 배출 범위)에서 탄소 순배출 제로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잔여 탄소 배출량을 한 자릿수 비율로 보상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와 CATL의 협약은 2025년 중에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나 관례적인 규제 조건에 따라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