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화)

  • 맑음동두천 24.2℃
  • 구름많음강릉 20.5℃
  • 맑음서울 25.3℃
  • 구름조금대전 23.9℃
  • 맑음대구 21.4℃
  • 맑음울산 20.7℃
  • 구름조금광주 24.4℃
  • 맑음부산 23.2℃
  • 구름많음고창 25.4℃
  • 맑음제주 25.8℃
  • 맑음강화 23.0℃
  • 구름조금보은 22.3℃
  • 맑음금산 24.5℃
  • 구름조금강진군 25.3℃
  • 구름조금경주시 20.8℃
  • 맑음거제 22.9℃
기상청 제공

경제

황정아 의원, 1분기 소비지출이 총 63조 원

코리아 이코노미 뉴스 이범수 기자 |

 

국내 가구의 올해 1분기 소비 지출이 총 63조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분기보다 약 2조 6000억 원 늘어났다. 식료품 구매비, 음식·숙박비 등 먹거리 관련 지출이 각 6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30일 국회 예결산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제출 받은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소비 지출 항목별 총소비지출액은 63조 49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0조 9044억 원) 대비 4.25% 증가한 수치다.

 

입법조사처는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의 전국 전체 1인 이상 가구 대상 자료에서 항목별 소비 지출액 데이터를 추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 가구에 주어진 가중값을 사용해 가중평균을 계산했다. 입법조사처가 적용한 1분기 표본의 총가구수는 2183만 3527가구로 전년 동기(2157만 9415가구)와 비교하여 1.18% 증가했다.

 

1분기 가계 소비 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먹거리 구매에 해당하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8조 818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872억 원(8.45%) 증가했다. ‘음식·숙박’은 9조 3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4억 원(7.04%) 늘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항목 지출은 2조 5817억 원을 기록해 같은기간 1768억 원(7.35%) 늘어났다.

 

통계청은 매 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발표하는데, 가구 당 월평균 가계수지만을 공표한다. 올해 1분기 가구 당 월평균 소비 지출(전국, 1인 이상, 명목)은 290만 811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통계청 조사 항목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구 당 월평균 가계수지가 감소한 항목은 교통(33만 5356원, -1.0%), 통신(12만 9318원, -0.7%) 등이 있다. 그러나 전체 지출비로 보면 통신비는 1분기 2조 82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3%(120억 원) 증가했다. 교통비도 같은기간 0.22%(157억 원) 늘었다.

 

황정아 의원은 “가구수가 계속 증가하는 현실에서 고물가 고통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구 당 평균 소비 지출이 아닌, 총가구 지출액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료품 구매비, 가정용품, 외식 등 필수 소비 항목의 지출이 늘어 서민은 고통 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부자 감세’를 철회하고, 민생지원금 등 가계 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의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OECD국가 평균(100)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품목별 물가 수준을 지수화한 결과, 의류와 신발은 161, 식료품은 156, 주거비는 123으로 조사됐다. 의식주를 종합한 가격은 155로 OECD 국가 평균의 1.5배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