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의장 집무실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를 만나 계엄·탄핵 정국 이후 양국 간 현안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최근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 등 불안정한 시기에 한국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해 준 영국에 사의를 표한다”며 “식민 지배, 전쟁, 독재 등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 온 것처럼,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비상계엄령을 바로 해제하고, 대통령 탄핵 소추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역할을 잘 해내서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매우 높다”라며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과 국민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국회의장 특사단 파견 등 의회 외교를 강화하여 우리나라 상황을 잘 설명하고 불필요한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며 “영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국회의장 노력으로 현재 정치적 상황을 헌법적 방식으로 해결하신 일을 환영한다”며 국회의장 특사단 파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접견에는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매튜 크로우 정치 및 공보 참사관, 노라 함디 정치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는 조오섭 의장 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 비서관, 정운진 외교 특임 대사, 구현우 국제 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