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2025년 11월 24일 / 쭐랄롱꼰 대학교 수의학부 소속 수의사들이 태국 최초로 고양이 심박동기 삽입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성과는 태국이 고도화된 수의 심장학 분야에서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의학적 이정표다. 수술은 생리학과의 아누삭 키짜원랏(Anusak Kijtawornrat) 부교수가 이끌었다. 이번 성공으로 태국의 정밀 동물 의료 역량이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환묘인 '펩시(Pepsi)'는 8세의 집고양이로, 심각한 부정맥으로 인해 하루 최대 네 차례 실신을 반복해 왔다. 심박동기 삽입 후 펩시는 완전히 회복했으며, 이후 평소의 활력과 식욕, 장난기 넘치는 성격을 되찾았다. 아누삭 부교수는 펩시의 상태가 심장 각 방 사이에서 전달되는 전기 신호가 차단돼 혈액이 뇌로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유형의 부정맥은 고양이에게 매우 드물며, 전체 고양이 심장병 사례 중 약 0.03%를 차지하고 주로 노령묘에서 발생한다. 펩시의 최종 진단은 표준 심전도(ECG) 검사보다 정확한 24시간 홀터 모니터링(Holter monitoring)을 통해 확정됐다. 고양이의 신체 구조가 매우 작은 탓에 수술에는 뛰어난 정밀성이 요구됐다. 개의 경우 심박동기 전극선(pacemaker lead)을 정맥을 통해 삽입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심장벽 두께가 약 2밀리미터에 불과해 이러한 방식은 위험하다. 이에 수술팀은 흉강을 열어 전극선을 심장 표면에 직접 부착하고, 복부 근육 아래에 삽입한 작은 발전기(generator)와 연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수술에는 심장 전문의, 외과의, 마취과 전문의가 협력하는 다학제 팀이 참여했다. 사용된 심박동기는 사람용 모델과 동일하지만, 고양이용으로 조정됐으며 총비용은 약 5만 9000바트이다. 다만 펩시가 사용한 장치는 기증 받아 멸균 처리된 제품이었다. 수술 이후 펩시는 3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경과 관찰을 받고 있으며, 현재 정상적이고 활발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아누삭 부교수는 이번 성과가 태국이 세계적 기준의 복잡한 수술을 시행할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려 동물이 실신이나 무기력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으며, 젊은 수의사에게도 지속적인 학습과 혁신을 촉구했다: "한때 태국에서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이제는 헌신, 협력, 지속적 발전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2025-11-24 이범수 기자
런던 2025년 11월 21일 / 차세대 6G 네트워크가 폭증하는 데이터 수요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첨단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 가능한 양보다 최대 3배 더 많은 중대역 주파수가 필요할 것이라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모바일 생태계를 대표하는 GSMA는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GSMA가 발간한 비전 2040: 모바일 연결의 미래를 위한 스펙트럼(Vision 2040: Spectrum for the Future of Mobile Connectivity) 보고서는 다가오는 '6G' 시대를 위한 주파수 수요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2035년부터 2040년까지 수요가 가장 높은 도시 지역에서 모바일 네트워크 용량 기준을 충족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국가당 평균 2~3GHz의 중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며, 수요가 더 높은 국가에서는 2.5~4GHz가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2030년부터 본격화할 6G 상용화를 앞두고 규제 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각국 정부가 2년 뒤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이 주최하는 WRC-27(세계전파통신회의, World Radiocommunication Conference 2027)을 앞두고 향후 이동통신용 주파수 대역을 협의하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보고서는 각국이 지금부터 6G용 주파수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30년대에 속도 저하, 혼잡 증가, 경제적 기회 상실의 위험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정부가 조기에 주파수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소비자는 더 낮은 수준의 연결성을 경험하고,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국가 디지털 경제는 6G로의 글로벌 전환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존 지우스티(John Giusti) GSMA의 최고규제책임자는 "이번 연구는 6G 시대에 현재 사용 가능한 것보다 세 배 더 많은 중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주파수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연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디지털 분야 목표를 실현하고, 경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이 보고서가 각국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자국민의 연결성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 유용한 통찰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가 2040년까지 예측한 내용을 다음과 같다: - 2040년까지 6G 연결은 전 세계 모바일 연결의 절반가량인 50억 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 4G와 5G 역시 필수적으로 남아, 4G 연결 약 20억 건과 5G 연결 약 30억 건이 여전히 사용 중일 것으로 예측 - 글로벌 모바일 트래픽은 2040년까지 월 최대 3900엑사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 - 통신 혼잡을 피하기 위해 2035년에서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평균 2~3GHz의 중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며, 2030년까지는 2GHz가 필요
2025-11-21 이범수 기자